Part 11. 카피라이팅
03. 바로 꺼내 쓰는 카피라이팅 발상법 _2
00. 학습 목표
- 카피라이팅에서 말하는 ‘쓰기’의 본질 이해
- 바로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 11가지 카피 발상법 이해
- 브랜드, 광고, 콘텐츠에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연습
01. 카피의 ‘쓰기’란 무엇인가
카피는 단순히 잘 쓰는 글이 아니다.
- 잘 읽히고
- 눈에 확 띄고
- 귀에 콕 들어오고
-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글
즉, 카피의 쓰기란 말맛과 주목도를 설계하는 일이다.
아래 11가지 발상법은 그 말맛을 만들어주는 기본 공식이다.
발상 1. 언어 후킹
“언어 유희는 사람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든다”
익숙한 단어를 살짝 비틀어 뇌를 멈칫하게 만드는 방식이다.
예시
- 지각변동 → 지갑변동
- 도착 → 도우의 도우착
- 시구동 → 비빌수록 맛있구 배홍동
중의적 의미, 발음 유사성, 트위스트를 활용하면
트렌드 자체가 카피가 되기도 한다.
예시 문장
- 제조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한 책
- 지극히 생산적인 책
‘제조’와 ‘생성’처럼 의미가 겹치는 언어를 활용한 방식이다.
발상 2. 라임 살리기
언어에도 맛이 있다. 우리는 이것을 말맛이라고 부른다.
- 읽을 때 술술 넘어가고
- 말로 했을 때 리듬이 살아있는 문장
힙합, 가요에서 사용하는 라임 구조는
카피에서도 강력한 무기가 된다.
발상 3. 숫자는 힘이 세다
숫자는 말보다 빠르다.
특히 데이터·금액에 민감한 타깃에게는 더욱 강력하다.
활용 포인트
- 강조하고 싶은 핵심에 숫자를 넣는다
- 근거와 신뢰를 동시에 만든다
예시
- 중고차 살 때 큰 수리 피하세요
- → 1,000만 원대 수리비, 카바조 덕분에
발상 4. 의인화
무생물에 감정과 인격을 부여하는 방식이다.
사람은 본능적으로 ‘말하는 대상’에 반응한다.
예시
- 저 기름진 거 안 먹어요
- → 전기차가 하는 말처럼 들린다
발상 5. 아 다르고 어 다르다
같은 정보라도 표현 방식에 따라 주목도는 완전히 달라진다.
예시
- 달라진 것은 단 하나, 전부입니다
본질은 유지하되, 표현은 과감하게.
Just Do It
‘운동해’라는 말보다
아쉬움과 동기부여가 동시에 담긴 문장이다.
발상 6. 프레이밍
언어는 인식을 만든다.
어떤 프레임으로 말하느냐에 따라 브랜드의 급이 달라진다.
예시
-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, 카누
‘스틱커피 = 싸구려’라는 프레임을
‘작지만 고급스러운 카페’로 재정의했다.
발상 7. 대구와 대비
다름은 같음에 가까울수록 더 도드라진다
대조 구조는 메시지를 또렷하게 만든다.
예시
- 너무 좋아하는 사람과 있으면
- 너무 싫어하는 내 모습이 나온다
- 유용한 정보만 좇다 보면
- 무용한 사람이 될 것 같다
발상 8. 뜻 재정의하기
언어는 뜻을 규정한다.
그 뜻을 다시 정의하면 메시지는 절대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.
예시
- 예방접종하고 질병을 이길 병으로
- 변치 않을 용기가 있다 (바나나우유 ‘용기’)
동음이의어, 중의적 의미를 적극 활용한다.
발상 9. 다정한 친밀감
광고처럼 말하지 않는다.
가장 가까운 사람이 말하듯 쓴다.
예시
- 달리는 모든 발을 응원해
- 데려가 줄게요, 당신이 바라던 바로 그 세상으로
조언하듯, 옆에서 건네는 말처럼.
발상 10. 말을 잇지 못하는 문장
서술어를 생략해 여운과 상상을 남긴다.
예시
- 좋아하는 걸 더 기본 좋게…
-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계절이니까…
말을 멈추는 순간, 생각은 독자의 몫이 된다.
발상 11. 명사로 끝내기
문장을 ‘행동’이 아니라 ‘상태’로 고정시킨다.
예시
- 추울 틈 없음
- 이토록 닭에 진심인 까닭
명사형은 단단하고 기억에 남는다.
카피의 방향성 + 쓰기
좋은 카피는
- 방향성은 날카롭고
- 쓰기는 자유롭다
Respect your Good Rules
국룰을 지키되,
트위스트·중의성·차별화는 반드시 담는다.
실전 문제
주제:
“닭에 진심인 레스토랑입니다”
1. 언어 후킹
- 맛에 계수작 부린 집
- 닥치고 닭은 여기야
2. 명사형
- 닭의 모든 것
- 이토록 닭에 진심인 까닭
3. 숫자 활용
- 닭요리 외길 10년
- 닭만 바라본 시간 13,000시간
느낀 점
이번 파트를 통해 느낀 가장 큰 점은
카피는 글쓰기 기술이 아니라,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.
그동안 카피를 쓸 때
‘재미있게 써야 하나?’,
‘센 말을 써야 하나?’에만 집중했다면,
이번 발상법을 정리하면서 왜 그렇게 써야 하는지가 보이기 시작했다.
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
카피의 힘이 화려한 문장이 아니라
- 단어 하나의 선택
- 문장을 끝내는 방식
- 말을 일부러 멈추는 용기
같은 아주 작은 차이에서 나온다는 사실이었다.
언어 후킹, 라임, 숫자, 명사형 같은 발상법은
막연히 “센스 있어 보이는 문장”이 아니라
의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공식이라는 점에서
카피라이팅이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졌다.
또한 프레이밍과 뜻 재정의 파트를 통해
카피는 제품을 설명하는 글이 아니라
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안하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.
같은 제품이라도 어떤 언어의 집에 넣느냐에 따라
브랜드의 위치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.
결국 좋은 카피는
말을 많이 하는 글이 아니라
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라는 것.
이번 발상법들은
‘잘 쓰기 위한 요령’이 아니라
생각을 꺼내 쓰기 위한 도구라는 점에서
실전에서 계속 꺼내 쓰게 될 것 같다.